공개 하루만에 유투브에서 조회수 2000만을 돌파한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의 음주문화를 풍자하고 있다. 특히 맥주잔 위에 양주잔을 넣어 마시는 '폭탄주' 제조 과정이나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 특유의 문화를 보여주는데 이때 소품으로 등장하는 술이 바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맥주 드라이피니시다. 전체 5분8초 분량의 뮤직비디오에는 두가지 술이 초반 1분 가량 집중 편집돼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처음 뮤직비디오 얘기를 들었을 때 이처럼 많이 나오는 줄은 전혀 몰랐다"며 "제품의 상표가 뮤직비디오에 반복 노출되다보니 소비자들 사이 각인되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행 오버 뮤직비디오의 인기몰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술 판매량 증가 역시 기대되는 상황. 이 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행오버가 강남스타일처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다면 이번 뮤직비디오의 간접 광고 효과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점도 (해외 판매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8월 가수 싸이의 사진이 담긴 라벨을 붙인 참이슬을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판매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음주 장면에 이어 편의점에서 싸이가 술을 깨는 장면에서는 CJ헬스케어의 '헛개 컨디션'이 등장해 주목을 받는다. 유투브에 올라온 행오버 뮤직비디오에는 벌써부터 싸이가 숙취 해소를 위해 마시는 음료가 무엇인지를 묻는 외국인들의 질문이 눈에 띤다. 뮤직비디오 속
CJ헬스케어는 지난 4월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을 떼어내 신설된 곳으로 전문의약품외에 헛개 컨디션, 홍삼진 등 건강음료를 팔고 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사진 = 해당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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