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내년 초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
11일 에어부산과 부산 상공계에 따르면 에어부산 주주인 부산지역 상공인 대표가 최근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만나 에어부산 상장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46%, 부산시와 지역 상공인 등이 6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에어부산 주주인 부산지역 상공인들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에어부산의 기업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회사 출범 6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 시점으로, 상장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그룹 측은 에어부산이 올해로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상장요건을 갖췄고, 지역 주주들도 투자이익을 회수해야 할 시점이 됐다며 상장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2779억 원의 매출과 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어부산 지역 주주들은 상장이 결정될 경우 부산시민에게 기업 성장의 과실을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시민주 형식으로 공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부산 상공계 대표와 그룹 회장이 만나 에어부산 상장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시주총에서 상장이 결정되면 준비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초
한편 부산 상공계 주주 측은 아시아나항공의 수도권 저비용항공사 추진에 대해 박 회장에게 우려의 뜻을 전달했지만 박 회장은 "에어부산과 노선과 영업권이 달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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