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씨 검거가 지지부진하면서 대통령의 질책에 이어 검경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 얘기까지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 일가 수사팀이 구성된 건 지난 4월 20일.
초반엔 유 씨의 측근들인 계열사 대표 등을 소환하면서 속도감 있게 수사가 진행됐고 검찰은 자신에 찼습니다.
하지만, 유 씨와 그 자녀들이 소환에 불응해 잠적하면서 숨바꼭질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성적표는 검찰의 완패입니다.
국민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대 / 서울시 상도동
- "갖고 있는 그 어떤 강한 수사력이 실종됐다고 생각합니다. "
▶ 인터뷰 : 김효진 / 서울시 공릉동
- "많은 인력이나 돈을 들이고도 진전도 없고 하는 걸 보면은 답답하기도 하고… "
대통령의 불호령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지난 10일 국무회의)
- "지금 유병언 검거를 위해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 잡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은 검경에 대한 마지막 경고 메시지다, 1~2주 안에 유 씨 일가를 잡지 못하면 옷 벗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변호사
- "메트리스 깔고 자는 모습까지 보여줬기 때문에 검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 판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한다…"
특히, 검찰 수장인 김진태 검찰총장과 유 씨 수사를 총괄하는 최재경 인천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