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일 1.8GHz 대역의 20MHz 폭 광대역 LTE주파수와 800MHz 대역의 10MHz 폭 LTE주파수를 묶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CA) 기술로 기존 LTE-A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번 '광대역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로 5G 이동통신의 핵심인 주파수 묶음 기술과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의 진화를 촉진함으로써 'ICT노믹스'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ICT노믹스'는 ICT가 삶의 전반에서 혁명적 변화를 촉발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로 지난 5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미래 30년 화두로 제시한 ICT 발전방향이다.
광대역 LTE-A는 최대 225Mbps 속도를 구현한다. 기존 LTE보다 3배, 3G 보다는 15배 빠른 속도다. 최고 속도 기준으로 1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37초면 내려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LTE 이용자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약 2GB다. 이를 전부 내려받는다고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광대역 LTE-A 서비스 이용자는 기존 LTE 이용 고객 대비 2분 26초, 3G 이용 고객 대비 17분 18초의 다운로드 완료 대기 시간을 매달 절약할 수 있다.
이번 SK텔레콤의 광대역 LTE-A 상용화는 지난 2011년 7월 LTE 상용화, 2012년 7월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MC) 상용화, 지난해 6월 LTE-A 상용화 이후 1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현재 LTE를 상용화 한 전세계 107개국 300개 사업자 중 광대역 LTE-A를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시스템에 구현해 상용화한 사업자는 SK텔레콤이 최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LTE를 상용화한 이후 지난해 세계 최초 LTE-A 상용화에 성공했다.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개최한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Global Mobile Awards)에서 2년 연속 '최고 LTE 공헌상'을 수상했고 텔레콤 아시아 어워즈(Telecom Asia Awards)에서 '최우수 이동통신 사업자'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작년 6월에는 세계 최대 LTE 컨퍼런스인 LTE월드서밋의 LTE어워드에서 '최고 LTE 발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대역 LTE-A 상용화에 성공함에 따라 SK텔레콤은 향후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3band LTE-A' 상용화에서도 앞서게 됐다.
SK텔레콤 광대역 LTE-A 스마트폰 사용자는 이닐부터 서울 전역과 수도권, 광역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다음달 1일부터는 현재 광대역LTE 또는 LTE-A가 제공되고 있는 지역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3배 빠른 속도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보조망인 1.8GHz 대역 기지국 구축 확대를 서둘러왔다.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 7월 1.8GHz 대역을 활용해 멀티캐리어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지난해 6월 LTE-A상용화 이후에는 LTE-A와 광대역LTE망을 전부 확대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했다. LTE-A와 광대역 LTE가 결국 '광대역 LTE-A' 통합을 위한 장기적 포석이었던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넓은 광대역 LTE-A 서비스 지역을 확보했으며 다음달 1일부터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전국망 수준의 넓은 지역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상용화와 함께 특화 서비스도 출시했다. 소셜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앵글스(Angles)다. 앵글스는 동시에 최대 4명이 다각도에서 촬영한 고화질 동영상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하나의 영상으로 자동 편집해 스마트폰에서 공유·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앵글스는 작년 SK텔레콤이 시행한 LTE-A 특화서비스 아이디어 콘테스트의 1위 수상작으로 SK텔레콤은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하고 앵글스의 실제 서비스화에 착수해 이번 광대역 LTE-A와 동시에 출시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인 '클라우드 게임'도 오는 24일 출시된다. 클라우드 게임은 PC나 스마트폰에 직접 게임을 설치 및 실행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실제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되고 이용자는 실행 화면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전송 받아 게임을 즐기게 되는 방식이다.
영상 콘텐츠도 강화됐다. 지난 5월 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Btv 모바일에서 UHD 서비스를 시작했다. Btv 모바일에는 'UHD 특집관'이 별도로 구성돼 UHD 콘텐츠를 VoD로 제공하고 있다. UHD급 영상 콘텐츠는 Full HD보다 4배 선명하다.
SK텔레콤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 이용자가 추가로 요금을 부담하지 않도록 기존 LTE 요금제 그대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이용자들의 추가 요금 부담을 없애 더 빠른 데이터 통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융합 서비스 시장이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데이터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 · 장소 · 상황에 따라 다량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TPO(Time·Place·Occasion)요금제 및 특정 서비스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특화 요금제를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 차량 및 승강장 內에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프리(Free) 요금제를 월 9000원에 6월 말 출시한다. 지하철 프리 요금제는 장소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차별화해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요금 상품이다. 단 지하철에서 하루 2GB 이상을 이용할 경우 400Kbps의 속도 제한이 있다.
클라우드 게임 전용 요금제인 클라우드 게임팩(가칭) 상품도 이른 시일 내 출시를 계획중이다.
SK텔레콤은 또 세계 최초 광대역 LTE-A 상용화에 맞춰 삼성전자의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이날 출시했다. 갤럭시 S5 광대역LTE-A는 갤럭시 S5를 광대역 LTE-A망에 최적화 한 모델로 초고해상도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우선 블랙 · 화이트 색상 출시 후 블루 · 골드 · 핑크에 더해 SK텔레콤 고객 전용으로 레드 컬러가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제품은 SK텔레콤 전국 3000여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처 T월드 다이렉트를 통해 판매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갤럭시S5 광대역LTE-A 단말 구매 고객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고급 스마트폰 커버를 제공하는 베스트&베스트(Best & Best)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또 갤럭시S5 광대역LTE-A 단말 구매고객 전부에게 '기어 핏' 50% 할인권을 제공한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을 비롯해 SK텔레콤의 새로운 광고 모델인 김연아가 참석했다. 김연아는 행사장 내 전시 공
이 네트워크부문장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 상용화는 향후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ICT노믹스' 시대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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