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고위급 회담으로 넘어간 농업과 자동차 협상, 어떻게 가닥을 잡을 지 관측만 무성합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오는 19일 서울에서 농업부문 고위급 회담이 열립니다.
미국의 태도는 단호하기까지 합니다.
민감품목에서 양허제외가 인정되면 수입쿼터에서 신축성을 보일 수 있다는 게 우리측 입장이지만 예외는 없다는 것이 미국의 원칙입니다.
우리측의 입장도 완강합니다.
농업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 민감한 품목은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FTA 수석대표 - "19일에 실무적인 협의가 계속됩니다. 집중적인 협의가 시작되면 진전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한미 FTA의 의제도 아닌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를 놓고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것도 FTA를 타결하는 데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의 부담을 감수하고 미국측의 요구대로 쇠고기 검역을 위한 상설위원회를 설치하기로 당근을 던져놨습니다.
다만 국제수역사무국의 판정 결과에 따라 수입재개 절차를 진행한다는 우리측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 민동석 / 농림부 차관보 - "5월 국제수역사무국에서 미국 광우병의 위험등급을 확정하면 수입위생조건의 개정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큰 쟁점은 자동차입니다.
미국은 자동차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세제를 고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커틀러 / 한미FTA 미국 수석대표 - "미국이 한국에서 파는 자동차 수가 4천대밖에 안 된다. 한국은 미국에 80만대를 판다. 왜 이렇게 우선순위를 두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협상단 관계자는 고위급 회담에서 쌀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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