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담뱃값, 41개국 중 가장 저렴…대폭 인상 추진

한국의 담뱃값이 세계 주요 41개국 중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부가 담뱃값 인상 등의 강력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30일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의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 기준 약 2.2달러(2500원)인 한국의 담뱃값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 기준 세계 주요 41개국 담배 가격 비교에서 가장 낮았다.
41개국 중 1위인 노르웨이의 담뱃값은 14.5달러(1만6477원)로 한국 담뱃값의 6배가 넘었다.
현재 한국의 성인 남성 흡연율은 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그룹 최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복지부는 국내 흡연율이 낮아지지 않는 것은 10년째 동결된 담뱃값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담뱃값 인상론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세계 보건 기구(WHO)의 담배값 인상 권고를 받아 담배값 인상을 강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WHO는 최근 담뱃세를 현재보다 50% 정도 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정부는 그보다는 훨씬 더 올려야 금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성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담뱃세는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인상이 좌절됐다"며 "최근에는 국민들도 담뱃값이 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다른 때보다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올해 안에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와 협의를 통해 법 개정안을 만들어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韓 담뱃값, 우리나라 담뱃값이 가장 저렴하구나" "韓 담뱃값, 담뱃값 인상이 금연과 관계가 있을까" "韓 담뱃값, 아무도 못 피게 50만원 정도로 올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