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의 70%는 기억 기능을 상실한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억 회복 물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치매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달 전 전남 장성의 요양병원 화재사건은 80대 치매 환자가 낸 불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는 다른 사람의 비명을 듣고 나서야 불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요양병원 방화범
- "불이야 불이야 하고 뛰쳐나오기에 같이 나오다 넘어졌지."
김 씨처럼 기억 기능을 상실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는 38만 명, 전체 치매 환자의 70%가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는 상황.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연구진이 파킨슨병 치료제에서 기억회복 물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치매 치료제 개발에 한발 다가섰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는 전날 전기자극의 충격을 잊고 다시 통으로 들어가지만, 약물을 투입한 쥐는 기억력을 회복해 들어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창준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 "약물을 일주일 정도 마시게 했더니 거의 100% 기억 상실에서 회복된 것을 저희가 확인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이 환자에게 적용되면 충분히…."
이를 바탕으로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 들어가 5년에서 10년 뒤 치료제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