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노사, 방만경영 개선에 합의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노사가 공기업 경영 정상화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방만경영 개선에 합의했습니다.
노사 합의사항은 1인당 복리후생비 32%, 207만원 감축, 부채 줄이지 못할 경우 부장급 이상 간부사원 임금 인상분 반납, 조직·인사·미래·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친 개혁 등입니다.
구체적으로 우선 비위로 인한 퇴직자의 퇴직금이 감액되고 공상·순직 퇴직자에 대한 퇴직금 가산지급이나 장기근속휴가, 직원 외 가족 1인 건강검진, 문화활동비 지급 등은 모두 폐지됩니다.
그동안 과도하다고 지적된 분기당 100만원 한도의 중고생 자녀 학자금 지원, 경조사 휴가 사유와 기간, 휴직 급여, 복지 포인트, 창립기념일 기념품 등은 공무원 수준으로 크게 축소됩니다.
그 결과 LH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작년보다 32%, 207만원 줄어들고 전체 복리후생비 규모는 약 147억원 감액됩니다.
LH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방만경영 개선 사항을 곧장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구조조정 때 노조 동의권 폐지와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의 퇴직금 제외 문제는 직원들의 생존·생계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별도 태스크포스를 짜 조만간 세부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합의와 별도로 LH의 2급 이상 간부사원들은 2017년까지 매년 부채를 감축하지 못할 경우 그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결의했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naver.com, boomsa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