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 제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되레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전자회사가 만든 휴대전화와 TV 등 IT 제품들이 해외에서 잇따라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브라질 상파울루시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지난 7일 무장 괴한 20여 명이 들이닥쳐,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4만여 개, 65억 원어치의 제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직원인 척 밴을 타고 들어간 후 신고하지 못하도록 50여 명의 직원의 휴대전화 배터리를 분리하고 총으로 위협해 건물로 몰아넣었습니다.
▶ 인터뷰 : 빅터 차베스 / 현지 경찰
- "강도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공장 경비원들의 무장을 해제하고 같은 곳에 서 있게 했습니다."
현지 경찰과 삼성 측은 CCTV가 확보된 만큼 곧 잡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해외로 진출한 우리 IT 기업의 도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년 전 새로 나온 삼성전자의 대형 OLED TV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로 가는 도중에 도난당했고 말레이시아 공항에서는 보관 중이던 갤럭시노트2 1,400대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LG전자도 지난해 미국 켄터키주에서 G2 스마트폰을 싣던 트럭 운전사가 화장실 간 사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백흥기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국산 IT 제품은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제품입니다. 작고 운반하기도 편하고 되팔기도 쉬워서 범죄 집단의 표적이 되기 상당히 좋은…."
IT 신제품들은 가격이 비싸고 최신 기술이 구현된 데 따라 이를 호시탐탐 노리는 범죄 집단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보안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