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 빠진 LG전자를 살리려는 남용 부회장의 경영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LG전자가 각 사업본부의 현장역량을 강화하는 인력 개편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핵심은 경영지원 등 본사 간접 부서의 인재를 각 사업본부로 재배치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력 운용의 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재배치되는 규모는 본사 인력의 최대 40% 정도인 340여명이 될 전망입니다.
남용 부회장은 취임 후 약 석달동안 본사와 해외법인, 지방공장 등을 둘러보며 LG전자의 조직개편을 구상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사 스태프 조직이 느슨해 타이트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남용 부회장은 LG텔레콤 사장 재직 당시에도 본사 인력을 소매 판매조직으로 전환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친 바 있습니다.
한편 본부 인원 재배치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LG전자는 "명예퇴직이나 인력 감축 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LG전자를 되살리기 위해 본사 인력의 축소 카드를 꺼낸 남용 부회장의 결단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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