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에쎄'가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누적판매량 2900억 개비를 돌파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KT&G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에쎄'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6%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소비자 네명 중 한 명이 '에쎄'를 찾는 셈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에쎄'는 최근 매일경제에서 발표한 '글로벌 고객만족도(GCSI)' 조사에서 2년 연속 담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고객만족도(GCSI)'는 글로벌 경영협회가 주최하고 일본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지수로 지난 2005년 한국 기업에 대한 글로벌 고객만족 경영 수준을 평가하여 글로벌 고객만족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올해 조사는 지난 4월 약 3주간 일본능률협회컨설팅이 구성한 전문가 그룹이 한국시장에서 글로벌 지향적 마케팅 활동을 하는 191개 산업군을 분류해 총 755개 제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에쎄'는 이 뿐만 아니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가 주관하는 '한국산업 브랜드 파워지수(K-BPI)' 7년 연속 1위,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5년 연속 1위라는 타이틀도 보유, 명실공히 국내 최고 담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1996년 '에쎄' 출시 당시만 해도 '초슬림형' 담배는 전체 담배시장의 1%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낯선 제품이었다. 하지만 KT&G는 건강트렌드를 적시에 포착, '에쎄 클래식'을 출시했고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2003년 1위 담배로 올라선 후 12년간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이후 대나무 활성숯 이중필터를 사용한 '에쎄수', 세계 최초의 초슬림 캡슐담배인 '에쎄 체인지'까지 혁신적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한국 담배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특히 KT&G가 지난해 출시한 '에쎄체인지'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현재 판매되는 캡슐담배 중에서 1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KT&G는 초슬림 제품에 캡슐을 적용하기 위해 2년간의 연구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하였다. 현재 '에쎄 체인지' 시장점유율은 3.7%로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다.
세계시장에서도 '에쎄'의 활약은 괄목할 만하다. 전 세계 초슬림 담배 소비자 3명 중 1명이 애용할 정도로 초슬림 담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실제 KT&G는 2001년 600만 개비의 에쎄 제품을 첫 수출한 이후 2006년에는 연간 수출 100억 개비를 돌파했다. 2011년에는 210억 개비를 판매하며 해외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했다. 해외시장 개척 10년 만에 무려 3500배가 증가한 것이다. 현재 '에쎄'는 유럽, 중동, 러시아 등 전 세계 40여국에 수출되며 2013년 기준 해외 누적 판매량은 1397억 개비를 기록했다.
심지어 KT&G는 지난 2010년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러시아 현지에 에쎄 공장을 준공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에쎄'를 생산하는 신탄진공장을 3년 5개월에 걸친 증설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 공사를 마치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초슬림 담배 공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를 통해 KT&G는 '에쎄'의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KT&G는 '에쎄' 등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62% 이상을 지켜내고 있다. 지난 1988년 국내 담배시장 개방 이후 지금까지 KT&G는 거대 자본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다국적 담배회사의 파상적인 공세를 이겨내며 국내시장을 굳건하게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담배시장을 개방한 나라 중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KT&G가 거의 유일하다. 또한 최근 KT&G는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에서 발표한 '2014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상위 30대 브랜드
회사 관계자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한 품질경영과 시장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낸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담배 주권을 지키는 것은 물론 외화 획득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는 세계 5위의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도약 하겠다"고 자신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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