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이 비만해지고 성적으로 너무 일찍 성장하는 이른바 성조숙증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딸이나 손녀가 성조숙증으로 키가 150cm에서 멈춘다면 아찔하겠죠.
성조숙증 치료법을, 박호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벌써 가슴이 나오고 사춘기 징후를 보이면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뼈 나이와 성호르몬 수치가 또래 아이보다 훨씬 높게 나옵니다.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2012년 5만 명이 넘어 6년 새 9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성조숙증 어린이는 갑자기 성장하다 만 12세 이후 성장이 멈춰 성인이 돼도 키가 150cm 이하 일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주시은 / 초등학교 2학년
- "(성조숙증은) 잘 모르겠는데. 키 때문에 조금 걱정이 돼요. "
치료는 주로 호르몬 작용제를 투여하는데 성장 속도도 함께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주화 /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최종 키가 너무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성장호르몬 보조치료를 하게 됩니다. 안전한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그럼에도 약물로 성장을 억제했다 촉진했다 하는 것이 맘에 걸려 한방치료로 눈길을 돌리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영미 / 경기 광주시
- "만에 하나 모르는 거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가 부작용이 생겼다 하면 엄마 책임이잖아요. "
이 한방병원은 자체 개발해 특허를 받은 성장촉진 신물질에 인진쑥과 율무 등 한약재를 넣은 탕약을 처방합니다.
▶ 인터뷰 : 박승만 / 하이키한의원 원장
- "자연적인 성장 과정을 유지하면서 여성호르몬은 빨리 진행하지 않고 키는 잘 크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년간 4백 명이 넘은 여자 어린이를 치료한 결과가 효과를 말해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런 치료에 앞서 햄버거 등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줄넘기 등 적절한 운동으로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윤새양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