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운전하다가 교차로에서 신호대기할 때 언제 바뀌나, 짜증 나셨던 분들 많으시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소 줄어들 전망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에 가득한 차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멈춰 서 있습니다.
교차로에서 직진 신호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기종 / 운전자
- "교차로가 지겹고 하니까 신호가 빨리 바뀌어서 출발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부터 교차로에 차가 얼마나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는 '똑똑한 신호등'이 개발되면 이런 불편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똑똑한 신호등'은 직진신호를 계속 주다가 좌회전 차량이 있을 때만 신호를 주게 됩니다.
실제로 차량흐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지켜봤습니다.
'똑똑한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는 통행량이 많아도 흐름에 끊김이 없는 반면, 일반 교차로는 오가는 차량이 신호대기를 하느라 멈춰 있는 시간이 깁니다.
건널목 보행신호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교차로에서는 차량 좌회전 신호와 보행신호가 함께 뜨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곳에서는 이렇게 보행자가 버튼을 눌러야만 보행신호가 뜨기 때문에, 다른 차들의 신호 대기 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더니, 설치 전보다 시간당 평균 12% 더 많은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고 신호위반 건 수도 하루 평균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우 / 감응신호시스템 설계회사 전무
- "교통 소통의 증진과 교통안전에 획기적인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똑똑한 신호등' 설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