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노조 대표들이 "통상임금 확대 없이 올해 노사협상 타결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연대회의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결과를 존중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으면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 정몽구 회장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현대기아차그룹 20개 계열사 노조 대표로 구성된 단체로 이날 기자회견에는 16명이 참석해 연대투쟁에 동참키로 했다. 연대회의는 현대차 노조 4만7000명, 기아차 노조 3만1000명 등 정규직 조합원만 10만명에 달한다.
현대차 노조는 31일 협상에서 사측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내달 18일 이후부터는 파업을 할 수 있는 일정을 잡았다. 기아차 노조도 여름 휴가 전 파업을 결의하기로 했으며, 다른 계열사 노조들도 비슷한 일정으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 노조 이경훈 지부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통상임금 문제가 풀리지 않다 보니 계열사 협상도 진전이 없다"며 "노조로서는 마지막까지 와 있는 상황인 데 사측이 납득할 만한 안을 내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라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파업을 해도 원칙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노조만큼이나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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