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늘(4일) 오전 금강산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의 11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 북한 측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로 들어섭니다.
현 회장은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의 11주기를 맞아 금강산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행 22명과 함께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 "추도식 잘하고 오겠습니다."
현 회장 일행은 금강산을 방문해 정몽헌 회장의 추모비와 유품 등이 있는 온정각에서 추도 행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 북측 어떤 인사가 참석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엔 당시 아·태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던 원동연 현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참석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구두 친서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방북에서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북한 고위 당국자가 지난해처럼 친서 형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등 화해전술을 펴는 김정은 위원장이 현 회장을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 등 보다 적극적인 유화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 회장은 오후 4시쯤 육로를 통해 남측으로 돌아온 뒤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