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세일을 방불케하는 대형 할인행사가 여름 내 이어진다. '바캉스 시즌은 유통업계 성수기'라는 이야기도 올해 불황엔 옛말이다.
지난 7월 초순 생필품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던 이마트는 한달만에 다시 생필품을 최대 반값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7~13일까지 일주일간 주요생필품 1000여가지 품목 가격을 싸게 판매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철과일과 우유, 포장김치 등 가정에서 자주 사는 품목 위주로 할인가가 대폭 적용된다. 청정 호주산 찜갈비(100g)은 기존 판매가에서 38% 할인한 1350원에, 미국산 활랍스터(500g내외)1마리는 1만800원에 판매한다. 대표 수입과일인 미국산 체리는 미국 산지에서 직거래해 시세 대비 20~30% 저렴한 1팩(900g)당 8980원, 여름 과일 거봉은 2kg당 9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가공식품류인 종가집 포기김치와 서울우유, 코디 인테리어 화장지 등도 30~40% 할인 가격을 적용한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경기 여건이 나아지지 않아 소비자 지갑이 얇아진데다 휴가기간과 추석이 연달아 가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계속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오는 12일까지 여름 시즌 인기상품과 주요생필품을 할인판매한다. 여름 보양식 삼계탕용 생닭(500g)과 토종닭(1kg)은 각각 2650원, 전복(대 3마리)은 30%할인해 87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시작한 세일을 오는 13일까지 이어간다. 세일 막바지 상품으로는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먹거리와 캠핑용품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입 냉장 삼겹살과 목심이 100g당 1080원, 세계 맥주 19종을 6캔에 1만원에 판매한다. 물놀이 용품과 캠핑용품도 특가 상품으로 제공한다.
'역대 최대 물량'을 강조하며 겨울 이월상품과 올 봄.여름 상품 등을 처분하는 해외명품대전도 이번주까지 계속된다. 롯데백화점은 9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수입 의류와 잡화류를 30~70% 할인판매하는 '해외명품대전'을 연다. 지난해보다 물량을 2.5배 늘려 1000억원어치 상품을 판매한 올해 행사에는 첫날에만 2만여명이 몰려 목표치를 넘는 약 15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14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21~24일까지는 무역센터점에서 멀버리 에트로 겐조 등 90여개 수입 브랜드를 50~80% 저렴하게 판매한다. 올해 봄 여름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본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유명브랜드 대전을 열고 있다. 강남점에서는 10일까지 행사가 진행되며, 부산에서는 14~17일, 서울 본점에서는 21~24일 나흘간 73개 브랜드 700억원 어치 물량을 판매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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