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핵심 분야인 농업에서 마지막까지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 오늘이 협상 마지막 날인데요. 농업 협상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협상 시한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농업 분야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측은 오늘 오전 농업 고위급 협상을 가졌지만 관세철폐 문제에서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숫자 차이가 너무 크다며 협상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관세철폐 문제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쇠고기와 오렌지의 관세철폐 문제입니다.
특히 쇠고기는 우리측이 10년 관세철폐를 제시했지만 미국은 즉시철폐를 고집하며 한치의 양보없는 대치가 계속됐습니다.
쌀과 쇠고기 검역문제는 오늘 고위급 협상에서도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장관급이나 대통령 선으로 사실상 넘어간 상태입니다.
앵커 2) 협상이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협상 결렬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지금으로서는 결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한미 두 나라 정상이 어제 저녁 전화통화를 하면서 협상이 타결쪽으로 기우는 모습이지만 아직은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은 오늘 오전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협상 타결을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는 오늘 오전 노무현 대통령에게 협상 경과를 보고한 뒤 낮 12시쯤 호텔로 돌아오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티야 미 대표도 수시로 본국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협상 전략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섬유와 농업 고위급 협상이 열릴 예정입니다.
섬유는 사실상 타결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농업과 자동차 협상에 맞춰 속도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승용차의 관세철폐를 3년으로,상용차는 10년으로 제시한 미국측 관세철폐안을 우리측이 수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농업과 자동차 문제가 풀리면 다른 쟁점들도 일괄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 오후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여기서 최종 협상안이 만들어지는 것인가요?
오늘 오후 4시 청와대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여기서 사실상 협상을 결렬시킬 것인지, 타결시킬 것인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여기서 최종 조율된 협상안을 갖고 다시 미측과 마지막 담판을 벌이게 됩니다.
최종 협상타결은 오늘 자정 전후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하얏트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