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의 감사에 방송인 자니윤 씨가 임명된 걸 두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자니윤 씨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캠프에 있었기 때문인데, 노조와 야권에서는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며 인기몰이를 했던 원로 방송인 자니 윤, 윤종승 씨.
윤 씨가 어제(6일) 2년 임기의 한국관광공사 신임 감사로 임명됐습니다.
관광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윤 씨를 다른 후보자 2명과 함께 감사 후보로 추천했고, 기획재정부가 윤씨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 겁니다.
윤 씨 임명 소식에 관광공사 노조와 야권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미국 LA에 거주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자니 윤 씨에게 현 정권이 보은성 인사를 했다는 겁니다.
노조는 '정부가 아직도 공공기관 사장과 상임감사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연봉이 8천만 원을 웃도는 상임감사 자리에 업무와 전혀 무관한 윤 씨가 채용된 것도 낙하산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자니 윤씨는) 관광에 비전문가이고, 국내활동에 대해서도 전혀 경력이 확인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자니 윤 씨가 공중파 방송에서 쇼를 진행할 당시 담당 PD가 이남기 전 청와대 비서실 홍보수석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관광공사는 이에대해 선임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고, 윤 씨는 어제부터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