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맵시를 돋보이게 하는 하이힐, 오래 신으면 발이 아프다 못해 모양까지 망가지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다리로 가는 혈관을 막아 몸 전체에 악영향을 줍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이힐을 신고 매끈한 다리맵시를 뽐내는 여성들.
패션의 완성은 누가 뭐래도 하이힐입니다.
▶ 인터뷰 : 장희주 / 서울 중계동
- "좀 더 다리도 길어 보이고 예뻐 보이니까."
다리 건강에는 어떨까.
운동화를 신고 적외선 체열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균형을 이루는 붉은색과 노란색, 혈액순환이 잘 돼 정상 체온이 유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엔 하이힐로 갈아신고, 일상생활을 하며 4시간을 보낸 후, 다시 측정했습니다.
온통 파랗게 변한 다리, 4시간 전과 확연하게 다릅니다.
하이힐로 발가락과 발목 관절이 수직에 가깝게 꺾이면서 혈관을 압박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장나은 / 인천 동춘동
- "종아리가 땅기면서 퉁퉁 붓고, 그 통증이 허리까지 올라와서 다음날 일어났을 때 허리도 좀 아프고."
장기간 지속되면 수족냉증은 물론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위험에도 노출됩니다.
▶ 인터뷰 : 박재철 / 정형외과 전문의
- "단기적으로는 저림증상이나 뻣뻣한 증상이 생기고, 만성적으로 혈액순환이 안 되면 신경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신지 않는 게 최선.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그럼에도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다면 가벼운 단화를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번갈아 신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신고 난 뒤에는 발바닥을 풀어주고, 아킬레스건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