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5년 전 대우그룹 해체의 부당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했습니다.
당시 김대중 정부 경제관료들에 의해 계획적으로 해체됐다는 주장을 담은 대화집을 출간하면서 대우 해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5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대우그룹 워크아웃 15년을 맞아 열린 포럼에서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의 해체가 과연 합당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중 / 전 대우그룹 회장
- "이제 시간이 충분히 지났으니 적어도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어제(26일) 출간된 대화집을 통해 외환위기 당시 경제 관료들과의 갈등 탓에 대우가 계획적으로 해체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결국, 대우자동차가 미국 GM에 헐값에 넘어가면서 30조 원이라는 막대한 국가적 경제손실을 입었다는 게 김 전 회장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우중 / 전 대우그룹 회장
- "과거의 잘못된 실수가 미래에 다시 반복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
대화집을 집필한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는 대우그룹의 재평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신장섭 /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
- "대우와 김우중 회장은 금융자본의 극성기에 금융자본의 논리에 의해 망하게 된 한국의 대표적 산업 자본이자 산업자본가라고…."
하지만 IMF 당시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했던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등은 대우그룹이 부실 경영으로 무너졌다고 반박하는 등 대우 해체 배경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