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54) CJ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 삼성가에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지난 19일 서울고법 형사10부(권기훈 부장판사)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 제출자 명단에는 이건희 회장의 둘째형인 고(故) 이창희씨의 부인인 이영자씨, 차녀 숙희씨, 3녀 이순희씨 등도 포함됐다.
탄원서에는 이 회장이 예전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지금의 상태로는 수감생활을 견뎌낼 수 없으니 선처를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장의 부재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고 투자 타이밍을 놓쳐 CJ 그룹 경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달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작년 7월 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그는 다음 달 4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작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위해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뒤 항소심 재판부가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한차례 수감되기는 했지만 이후 다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재현 회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재현 회장, 삼성가와 화해?" "이재현 회장, 몸이 많이 안 좋은가 보다" "이재현 회장, 탄원서 제출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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