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금싸라기 땅 한전부지를 낙찰받은 현대자동차그룹 3개사. 그런데 낙찰가는 기잔 감정가를 3배나 넘는 10조5500억원.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과연 '현대차그룹이 이같은 현금 동원능력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현재 현금 동원능력은 30조원에 육박, 충분하다.
1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전부지 인수에 참여한 현대차그룹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개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만기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은 6월말 현재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총 29조485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현금 및 현금성자산 6788억원, 단기금융상품 16조9769억원 등 17조6558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기아차 5조7276억원, 현대모비스 6조1022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작년 6월말 24조3061억원에 비해 21.3% 늘어난 액수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거액의 인수전에 대비해 현금 비축량을 늘려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정도라면 현대차그룹은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내기로 돼 있는 한전부지 인수대금을 거뜬히 치를 수 있다. 조기에 대금을 다 치르고 소유권 이전을 서두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삼성전자는 6월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2조4345억원, 단기금융상품 28조9618억원 등 총 31조396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6월말 20조3766억원에 비해 무려 54.1% 늘어난 금액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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