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구원자로 불리며 전 세계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토마 피케티 교수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피케티 교수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물려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토마 피케티 교수는 한국이 유럽이나 일본보다 빠르게 소득 불평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부자들에게 누진세를 매기는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촉발했습니다.
▶ 인터뷰 : 피케티 / 파리경제대학교 교수
- "성장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불평등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가 소수의 최상위층에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토론에 나선 로런스 코틀리코프 교수는 사회보장제도를 감안하지 않은 주장이라며 정면으로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코틀리코프 / 미국 보스턴대 교수
- "부유층의 부가 빈곤층에도 흘러가기 때문에 빈곤층에도 도움이 됩니다."
피케티는 또 한국의 사교육 비용이 높아 소득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피케티 / 파리경제대학교 교수
- "한국 정부가 공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계의 논란이 불붙으면서, 피케티 교수의'21세기 자본'은 일주일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면 관심의 한복판에 섰습니다.
▶ 인터뷰 : 김철홍 / 서울 창동
- "우리나라 중산층도 붕괴됐고. 나도 그런 대상이 됐는데. 이 사람들 얘기에 관심이 가는거죠."
토론회에는 정재계 인사 등 7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소득 불평등 논란에 대한 우리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