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금이나 미술품 등 새로운 투자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달라진 재테크 트랜드를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꽁꽁 얼어 붙은 부동산 경기.
비인기 지역은 물론 인기 지역도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 정훈 / 신화 부동산 대표-"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태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아직까지는 매수자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주식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15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코스닥도 일시 주춤하고는 있지만 상승 기조는 탄탄합니다.
인터뷰 : 김현엽 /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 과장-"안정 성향의 보수적인 손님들도 최근 들어서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자 주식형 펀드에 관해 문의해 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 조사결과 올들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된 반면,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1월에만 3조6천억원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저축성 예금은 올해들어 8조3천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주식형 펀드는 5조천억원이 늘었고 고객예탁금도 올들어 1조5천억원이 늘었습니다.
가계의 자산운용 축이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금융자산 중에서도 안전자산보다 수익형 자산으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이런 자금 흐름을 반영하듯 펀드에 대한 열기는 그 어느 때 보다 뜨겁습니다.
인터뷰 : 박승안 / 우리은행 PB센터 팀장-"그동안 관심 없던 분들도 펀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부동산에 집중했는데, 이제는 금융자산에 대한 밸런스를 맞추는 계기가..."
이색 투자처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금 값이 오르면서 금에 간접투자하는 이른바 '골드뱅킹'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최소한 정기예금의 두배, 많게는 서너배 까지 수익을 올린 투자자도 있습니다.
또 간접투자이다 보니 금 실물을 살 때 내야하는 세금이나 수수료 15%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뷰 : 유유정 / 신한은행 상품개발팀 과장- "최근 금 가격이 크게 올라가면서 가입 문의도 많이 늘고 있구요. 실제 유입되는 신규 계좌수도 작년 동기대비해서 약 30%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금 값이 달러가치와는 반비례하고, 국제유가와는 비례하는 속성이 있다는 점을 주의하라고 조언합니다.
미술품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박수근, 이중섭 등 소수의 작품만이 경매에 나와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작품에 투자하는 이른바 컨템포러리 경매가 인기입니다.
풍부한 작품들로 인해 미술품 투자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부동산 비중은 낮아지고, 금융자산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와 함께 틈새를 노린 투자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요즘.
이를 반영한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절실한 때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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