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에 나섰다가 석유가 발견되지 않아 버려진 동해의 폐시추공이 드릴쉽(시추선) 시추시스템 시험평가설비로 재활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머스크드릴링사가 최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머스크벤쳐러호를 활용, 동해 8광구 울릉분지내 폐시추공에서 시추시스템 시험평가를 수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부는 시추시스템 시험평가 사업 자체가 수익성이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조선사의 드릴쉽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시추선사들은 국내에서 건조한 시추선을 멕시코만이나 북해 등으로 이동해 시험평가를 진행했는데, 문제사항이 발견되면 보완에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산업부는 폐시추공을 활용하면 국내에서 건조한 시추선이 조선소 인근 해역에서 바로 시험평가
산업부 관계자는 "드릴쉽을 단순 건조하던 것에서 벗어나 시험평가를 포함한 종합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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