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우려에 따른 대출 기피가 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넉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현재 잔액은 지난달보다 천3백억원 가량 감소한 152조7천억원 규모.
월별 감소폭도 지난달 780여억원에 비해 커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규태 /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과장
-"정부의 지속적인 주택가격 안정 대책으로 주택의 매매 거래가 감소하였고 아파트 담보에 대한 채무상환능력 심사강화로 대출 대상자 및 대출 한도가 축소되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1.11 대책 등으로 인해 집값 하락이 우려되면서 주택 구매자들이나 은행 모두 주택담보대출을 꺼리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감독 당국이 집값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며 위험관리에 나선 점도 한 원인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개점휴업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6월 1일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매물이 늘어나면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대출을 꺼리게 만듭니다.
은행권 역시 주택담보대출 대신 중소기업대출을 늘리는 등 집값 하락 이후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집값이 떨어지면 주택담보대출의 규제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금융감독 당국은 그럴 뜻이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김성화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은 집값이 연착륙 해야 할 단계이지 규제를 완화할 시기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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