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을 비롯해 농협과 국민연금 등이 지분매입을 통해 경영권 방어를 돕기로 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은행이 포스코의 백기사로 나섭니다.
우리은행은 포스코 지분 0.5%, 약 43만 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분 취득 방법은 장내 매입이나 포스코의 자사주 매입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입시기는 아직 미정입니다.
포스코 주가가 38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1천 7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지난 9일 포스코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분 매입 요청을 받았으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에도 포스코 지분 1% 가량을 2천 100억원을 들여 장내에서 매입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25만원선에 매입한 포스코 주식이 지금 40만원에 육박하고 있어 50% 이상의 평가 차익을 거둔 상태입니다.
포스코는 우리은행 뿐 아니라 농협과 연기금 등 다른 기관 투자가들에게도 지분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해 1% 가량 지분을 취득했다 이익을 실현한 바 있는 농협 역시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지분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기사 요청과 함께, 포스코는 경영권 방어에 대한 자구책도 마련했습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자사주 매입 등 기업가치 재고를 통해 미탈-아르셀로를 비롯한 세계 주요 철강 업체의 M&A 시도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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