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타이어업체(매출기준) 한국타이어가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서 신규 공장 설립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한국타이어는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총 8억달러를 투자, 연산 1100만개 규모의 타이어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한국타이어의 첫번째 북미 지역 공장이고 여덟번째 글로벌 생산공장이다. 테네시 공장 완공 시점은 2016년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빌 하슬람 테네시주지사를 비롯해 현지 주정부 관계자들과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테네시 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글로벌 톱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장이 완공되는 2016년 한국타이어의 연간 글로벌 생산량은 현재 9000개 수준에서 1억개로 10% 이상 증가하게 된다.
서 부회장은 "테네시 공장은 단순히 생산거점을 확대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타이어가 자동차 문화의 중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모멘텀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기술의 리더십을 통한 세계 정상급 기술력과 함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리딩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테네시 공장 설립을 통해 미주지역에서 급속하게 증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추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공장 건설, 생산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타이어 리더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한국,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의 글로벌 주요 거점지역에 대규모 생산 기지를 마련하고 전 세계 18
특히 최근 중국 중경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여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한 대비를 마쳤으며, 신흥 아세안 시장과 유럽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인도네시아 공장 및 헝가리 공장의 증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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