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 앞으로 들어오는 감청 영장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적 처벌까지 감수하겠다고 하는데, 오늘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한 다음카카오의 신주를 상장하는 날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카카오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검열 논란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들어오는 감청 영장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석우 / 다음카카오 대표
- "감청 영장에 대해, 10월7일부터 집행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에도 응하질 않을 계획임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힙니다."
감청 거부에 대해서 책임을 지며 법적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이 초강수를 둔 배경에는 검열 논란 이후 외국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의 이동이 급증하며 위기감이 높아졌다는 것이 안팎의 분석입니다.
감청 요청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147건의 요청이 있었다며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지며 시장의 신뢰마저 잃었기 때문입니다.
검열 논란 이후 국정감사 이슈의 중심에 있고, 16일 이석우 대표가 증인으로 신청됐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특히 오늘은 다음카카오 합병 법인의 신주 4,300여 만주가 상장될 예정이어서, 이에 앞서 검열논란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