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떡볶이의 세계화를 꿈꾸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CEO가 있습니다. 바로 레드썬의 하진한 대표입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포기라는 단어는 접어 둔 채 늘 발로 뛰고 연구하며 성공을 위해 달렸던 그. 그 노력 덕분에 지금은 43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내고, 연 매출 150억 원을 버는 CEO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국내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맛과 질을 인정받은 하진한 대표. 그의 성공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Q. 즉석떡볶이라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제가 원래 중화요리 가게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배달 사고가 잦고 주방장과 마찰이 생기는 등 사람들로 인해 운영을 하는 것에 힘겨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내와 단 둘이 할 수 있는 업종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때 떠오른 것이 즉석떡볶이 가게였습니다. 아내가 떡볶이를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또 곧잘 만들기도 했습니다. 둘이서 하기에는 딱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당시 중화요리 가게를 정리하고 남은 자본금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는데 그 자본금에 맞춰서 하기에도 즉석떡볶이가 딱이었습니다.
Q. 도전해 보지 않았던 즉석떡볶이 가게를 열기까지,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전국에 있는 떡볶이 맛 집 순회를 다녔습니다. 입소문이 많이 난 떡볶이 가게부터, 너무 구석진 곳에 있어 사람들이 잘 찾지 못하는 떡볶이 가게까지.. 이 잡듯이 모두 찾아다녔습니다. 떡볶이의 맛은 물론 주인이 어떻게 서빙을 하는지 등등 모든 것을 눈여겨봤고 가게를 나온 뒤엔 세세한 것까지 하나하나 기록했습니다. 그렇게 약 8개월 동안을 하루에 두 끼씩 떡볶이를 먹으며 맛을 연구했고 저와 아내는 몇 가지 철학을 세우게 됐습니다. 떡볶이는 고추장으로만 맛을 낼 것, 그리고 고추장은 별 7개 등급으로 최상의 제품만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문을 열게 되었죠.
Q. 즉석떡볶이로 새로운 도전을 하셨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처음 매장을 열었을 때 정말이지 개미 한 마리 없을 정도로 장사가 안됐습니다. 문제는 상권이었는데요. 주변 상가에 저희가게 하나 덩그러니 있을 정도로 발달이 되지 않아 찾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자본금이 없이 1층이 아닌 2층에 매장을 차렸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도 잘 띄지 않았었죠. 매장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아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장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참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었습니다.
Q. 어떻게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셨나요?
하지만 저는 그 곳에 대학교도 있고 인근에 주택가도 있으니 꼭 이 상권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아파트 등 주변에 전단지를 돌리며 열심히 홍보했습니다. 즉석떡볶이를 포장해서 배달해 준다고 하니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에게 조금씩 반응이 왔습니다. 그리고 학교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던 대학생들이 한 명 두 명, 상가로 내려와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학생들과 주부 손님들이 합쳐서 늘기 시작했고 입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주변에 먹을거리라고는 저희밖에 없다보니 심지어 줄을 서서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고 이는 방송에 소개가 될 정도였습니다. 방송에 소개가 되자 이제는 프랜차이즈를 내달라는 문의까지 빗발을 쳤죠. 힘든 시간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버텨낸 것이 빛을 바라는 순간이었습니다.
Q. 폭발적인 반응 후, 달라진 것들이 있다면?
일단 프랜차이즈 매장을 조금씩, 천천히 늘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점을 명동으로 옮겼습니다. 명동에서 매장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두려울 것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역시나 명동에서 자리를 잡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주변에 경쟁업체가 있었고명동에서 소문난 맛 집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리에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명동 한복판에 나가 직접 전단지를 돌리고 간혹 가다 고객들이 오면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웃는 얼굴로 서비스를 철저하게 했습니다. 또 명동에는 해외 관광객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의 입맛에 맞는 떡볶이도 계속해서 개발해내고 간판에도 일본어 등을 넣어 바꿔 달았습니다. 메뉴판에도 일본어 등을 추가해 넣었고요. 이런 노력을 알아준 것인지 ‘명동에 가면 꼭 들러야 할 음식점’으로 선정이 되기도 했고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퍼져 많은 외국인 고객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Q. 현재 가장 주력하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현재는 해외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태국과 중국 등에 매장을 낸 상태고요. 앞으로 중국에 더 많은 매장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떡볶이가 ‘고추장’으로 만든 우리나라 고유음식이니 만큼 더 많은 곳에 진출해 그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지금 가장 큰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늘리는 것은 물론 홈쇼핑에도 진출해 고객님들께서 직접 편하게 집에서도 즉석떡볶이를 해 드실 수 있도록 진행 중입니다.
Q. 앞으로 꿈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먼저 즉석떡볶이라는 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저의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