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새로운 사령탑인 윤종규 회장 내정자가 오늘(30일) 첫 출근했습니다.
내분 사태를 수습하고, KB금융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책무를 안았습니다.
윤 내정자의 출근 길을 김한준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아침 첫 출근길에 나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차를 먼저 보낸 뒤 걸어서 출근할 정도로 열의에 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윤종규 / KB금융 회장 내정자
- "즐거운 기분으로 출근하고 있고요. 여러 가지 업무 보고를 받기로 돼 있으니까 현황들을 상세히 듣고 같이 지혜를 모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윤 내정자는 흐트러진 조직을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종규 / KB금융 회장 내정자
- "KB 가족들이 지금까지 항상 어려운 때일수록 단결하고 우리가 힘을 모아서 했던 저력이 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윤 내정자는 어제 이사회에서 공식 후보로 결정된 직후에는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금융을 되살리려는 방법으로 우선 인사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 인터뷰 : 윤종규 / KB금융 회장 내정자 (어제)
- "제가 사실은 수첩을 하나 샀습니다. 다행히 아직 하나도 기록된 게 없는데요. 앞으로는 청탁하신 분은 반드시 수첩에 기록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그분에 불이익을 드리겠다…."
다만 윤 내정자는 전임 회장과 행장이 다툼 끝에 물러난 만큼, 당분간 국민은행장을 겸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재헌·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