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이미 고액권 발행이 대세이긴 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여론도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미 경제 선진국들은 고액권 발행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최고액권은 100달러 짜리로 우리나라 돈 9만원에 해당합니다.
일본의 만엔권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8만원입니다.
유럽에서는 더 큰 고액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 기자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화폐 중 가장 고액권인 스위스 1000프랑권입니다.
스위스 1프랑은 우리나라돈으로 약 760원.
그러니까 이 돈은 76만원에 해당합니다."
유로화 최고권은 우리 돈으로 64만원 정도인 500유로.
영국, 스웨덴, 덴마크 등 국가들도 모두 고액권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경제 규모와 수표 사용 빈도를 감안한다면 고액권 발행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영업 /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은행업무 시간이 지나서 예를 들어 2,3천만원 거래가 왔다갔다 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 굉장히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5만원권이나 10만원권이 있으면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는 편리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액권 발행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 김조현 / 경기도 용인 신봉동
-"물가상승을 유발시킬 수도 있고 정치 비리 자금에도 많이 쓰일 것 같아서 걱정되는 부분도 많아요."
세계적인 추세와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을 감안하면 고액권 발행을 미룰 수 만은 없습니다.
고액권 발행에 대한 확실한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 발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금융 당국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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