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11일 막대과자를 주고받는 빼빼로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유통업계에서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올해는 실속형 소비자를 위해 비싼 제품보다는 아이디어를 넣은 이색상품, 5000원 이하 저가 상품들이 지난해보다 많이 출시됐다.
편의점 CU는 아메리카노와 빼빼로를 한 컵에 담은 '델라페 빼빼로'(2000원)를 4일 출시했다. 편의점 커피 음료인 '핫 델라페 아메리카노'컵 안에 초코 빼빼로가 들어 커피와 함께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이다. 빼빼로 묶음에 CU모바일상품권, 오픈마켓 11번가 할인권 등 복권을 넣은 'CU빼빼로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김배근 BGF리테일 상품기획자는 "빼빼로데이에 친구와 동료에게 과자를 선물하는 문화가 퍼져 화려함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올해 빼빼로 데이를 맞아 5000원 이하 상품 종류를 10% 확대했다. 해마다 저가 상품 매출이 증가하자 실속형 상품을 대거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빼빼로데이가 평일이라 직장동료와 친구에 주는 단체선물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패키지상품도 늘렸다. 빼빼로 20개를 넣을 수 있는 '빼빼로 조끼',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빼빼로도 이색상품이다.
편의점 GS25는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 캐릭터 '라인프렌즈'상품을 편의점에서 함께 판매한다. 고객들이 11일까지 라인 기프트샵과 친구를 맺으면 GS25에서 교환가능한 빼빼로와 포키 기프트샵 쿠폰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매일 선착순 증정하며, 증정개수는 총 10만개다
미니스톱은 일반 빼빼로 제품과 페레로로쉐 초콜릿, 바구니 등 기획상품 106개와 고객 스스로 구성할 수 있는 DIY상품을 판매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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