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개업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반값 중개 수수료' 방침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전세는 물론 주택 매매나 오피스텔 부동산 계약 수수료가 크게 줄어드는데요.
최인제 기자가 새롭게 바뀌는 중개 수수료 개편안을 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억 5천만 원에 전세 계약을 한 직장인 박 모 씨.
크게 오른 전세금도 모자라 중개 수수료는 예전보다 3배나 올라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전세 계약자
- "3억 원 넘어가면 많이 뛴다고 하더라고요. 중개 수수료까지 다 따지면 한 번 이사할 때마다 거의 돈 천만 원 가까이 깨지더라고요."
박 씨의 중개 수수료는 왜 이렇게 오른 걸까?
현재 전세 중개 수수료율은 1억 이상 3억 원 미만은 0.3% 이하지만 3억 원 이상부터는 0.8%로 뛰어오릅니다.
▶ 인터뷰 : 임은경 / 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15년간 집값이 계속 끊임없이 올랐는데요. 부동산 중개수수료율은 한 번도 변화한 적이 없었습니다. (전세금의) 최고구간이 3억 원이었는데 지금 현재는 서울 수도권의 평균가에도 못 미치는 금액입니다."
결국, 정부가 중개 수수료를 대폭 낮췄습니다.
3억 원 이상 6억 원 이하 전세의 경우 수수료율이 0.4% 이하로 낮아져 직장인 박 씨의 수수료는 28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6억 원에서 9억 원 사이 매매와 오피스텔 전세 계약 역시 수수료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집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수수료 개편안을 내년 초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협회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동맹휴업과 소송까지 제기할 방침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