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이 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950원대를 가까스로 지켰던 원·엔 환율은 아침부터 크게 요동쳤습니다.
100엔에 940원까지 하락하며 930원대를 위협하더니, 결국 947.9원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8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오늘 13원 가까이 급등하며 1,080원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와 미국 금리인상이 맞물리면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미국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찬 /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
- "(일본은행이) 전격적인 양적완화(돈 풀기)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 부분은 시장에서 거의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엔 약세가 불가피하게…."
환율이 널뛰기를 하자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이 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엔저 여파는 주식 시장에도 미쳤습니다.
코스피는 17.78포인트 떨어진 1,935.1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엔화 약세가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