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전 방사성 물질 누출, 우리 기술로 막는다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원자력발전소로 주목받고 있는 '소듐냉각고속로(SFR)'의 방사성 물질 누출을 막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김성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차세대핵연료기술개발부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제4새대 원자로로 불리는 SFR의 고성능 핵연료 피복관인 'FC92'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SFR은 원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하는 기술과 연계할 수 있는 4세대 원전으로 현재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SFR에서 핵연료 피복관은 핵분열 시 발생되는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막는 일차적인 방호벽 역할을 한다. 고온·고압의 원자로 운전 환경에서 수년 간 사용되기 때문에 내구성이 뛰어나야만 한다.
스테인레스강을 소재로 만든 FC92는 기존에 외국 연구진이 개발한 SFR 핵연료 피복관 대비 고온 저항성이 30% 이상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자로의 온도를 기존의 510도에서 545도까지 올릴 수 있게 돼 전력 생산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 물질 특허를 획득하고 국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포스코특수강, 일진제강 등 국내 산업체와 기술 협력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연구원은 2020년까지 SFR의 원자로 설계승인을 획득하고 2028년 건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