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시위 중인 대학생 43명이 실종된 사건이 지난 9월에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경찰의 사주로 갱단이 살해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생 실종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멕시코 시민들의 시위가 연일 계속됩니다.
교육대 학생 43명이 실종된 건 지난 9월 26일.
시골 교사들이 차별받고 있다며 시위를 벌였는데, 경찰이 출동해 총을 쏘면서 6명이 죽고 43명이 사라진 겁니다.
검찰 수사결과, 실종된 학생들이 갱단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갱단과 유착관계에 있던 경찰이 학생들을 갱단에 넘겼고, 쓰레기매립장으로 끌고 가 총으로 살해했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시신에 기름을 뿌려 밤새 태운 뒤 강물에 던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헤수스 무리요 카람 / 멕시코 연방검찰 총장
- "갱단 조직원들은 (태운 학생들) 시체를 쓰레기 매립지로 던졌고 계속 지켜봤습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시위 진압은 해당 지역 시장이 자신의 부인이 하는 연설에 방해될 것을 우려해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실종 대학생 친척
- "정부의 대답에 화가 납니다. 이괄라시에는 3천 명 이상의 경찰이 있는데, 소용이 없어요."
멕시코 검찰은 시장 부부와 경찰, 갱단 조직원 등 70여 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