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부동산대책, 9.1부동산대책 등 잇따라 부동산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분양시장이 점차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바닥권인데다가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전셋값 부담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부동산 매입 수요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분양시장 중심으로 수요자 움직임이 활발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길게는 6년 간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업체들의 신규 공급이 줄어 새 아파트 수요가 늘어났다.
↑ [온나라부동산 월별 분양권 거래량, 자료 리얼투데이] |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온나라부동산 월별 분양권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 분양권 거래량이 지난 7월부터 2006년 1월 조사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TV, DTI 같은 대출규제 풀었던 7.24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발표됐던 지난 7월 전국 분양권 거래량은 2만8576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1월 조사 이래 역대 최대치 거래량이다. 8~9월 분양권 거래량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2만8000호를 넘은 각각 2만8244호, 2만8085호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침체가 가장 심각했던 서울 역시 최근 분양권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8월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3455호, 9월에는 2764호로 2006년 1월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6년과 2007년보다도 2배 가량 증가한 물량이다.
수억원대 분양권 전매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2006년 판교신도시 이후 역대 최고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위례자이(평균 139대 1)의 경우 현재 프리미엄이 8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올 연말까지 뛰어난 입지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인데다가 분양권 전매제한도 올 연말 기준으로 인기 물량들이 줄줄이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릴 예정에 따라 앞으로 분양권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 A2-2블록에 공공분양 아파트 ‘위례자연앤자이e편한세상’ 1413가구(전용 51~84㎡), 한신공영이 시흥시
또 다음 달에는 금강주택이 A19블록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252가구(84~114㎡)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위례 아이파크2차’,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위례 사랑으로 부영’ 등이 전매제한이 풀린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