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부진과 환율 부담에 눌려 있던 코스피가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소식과 환율 진정에 1% 가까이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36포인트(0.95%) 상승한 1,958.23에 장을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습니다.
코스피는 한-중 FTA 체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상승 폭을 넓혀 1,965.35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차익 시현을 위해 '팔자'에 나선 개인이 늘어 상승 폭을 좁혔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가 오른 것은 먼저 그동안 가파르게 움직이며 증시에 부담을 주던 원화와 엔화 환율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등세에서 다소 진정해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8.7원 내린 1,08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또한 증시에 상승 계기가 부족한 시점에 한-중 FTA라는 큰 이벤트를 만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중 FTA가 중장기적으로 게임, 음식, 화장품, 자동차부품 등 중국 소비와 관련한 업종에서 긍정적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날 수출 중심의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는 5.14% 급등했습니다.
실적 부진에 환율 부담이 겹쳐 기를 펴지 못했던 현대차그룹 3사 주가도 모두
반면 코스닥지수는 0.68포인트(0.13%) 하락한 539.22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이 3.03%, 컴투스가 5.09%, 이오테크닉스가 4.80% 상승했지만 셀트리온은 0.23%, CJ오쇼핑은 0.85%, 메디톡스는 0.98%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