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베이징 시내에서 60㎞ 떨어진 휴양지 옌치후(雁栖湖)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이날 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1시40분 국제회의센터에서 1단계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오후 2시∼4시30분 2단계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각국 정상은 오전 회의가 끝난 직후인 오전 11시45분부터 15분가량 'APEC 아태동반자 숲 식목행사'에 참석한다.
중국 정부는 2단계 정상회의가 끝난 뒤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회의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자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에 대한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려 하고 있다.
FTAAP 구축 구상 로드맵은 지난 7∼8일 열린 APEC 장관급 회의에서 이미 채택된상황이다.
그러나 FTAAP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항하는 것으로 여기는 미국은 'FTAAP 급진전'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정상회의에서 합의될 최종 로드맵은 중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국경을 초월해 반부패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반(反)부패 선언'은 무난하게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반부패 선언'이 채택되면 미국 등과의 사법공조가 강화돼 거액을 횡령해 해외로 도주하는 부패 관리, 부패 기업인들에 대한 추적조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북핵 등 한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APEC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평화롭고 안정적인 새로운 아시아태평양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굳건한 노력' 등을 강조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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