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 회사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서며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앞둔 제약바이오 기업은 녹십자엠에스, 휴메딕스, 랩지노믹스, 알테오젠, 하이로닉, 비씨월드제약 총 6개사다.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의 자회사로 진단시약과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2012년 코스닥 상장에서 고배를 마신 후 재도전해 지난 6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로 잘 알려진 휴메딕스, 체외진단 의학 연구개발업체 랩지노믹스도 같은 날 상장예심을 통과했다.
바이오시밀러(동등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 알테오젠과 피부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하이로닉은 지난달 30일, 비씨월드제약은 같은 달 16일 상장예심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공모와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중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상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공모를 통해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고 기존 사업은 물론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기업공개로 공신력과 기업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엠에스와 알테오젠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 확대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알테오젠 측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있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하다"며 "제품 개발이 진행될수록 자금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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