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18일로 16주년을 맞은 가운데 대북관광 독점 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이 관광 중단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관광사업을 담당하는 인력 규모도 4분의 1로 줄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은 이날 금강산 관광 16주년 행사를 위해 방북한다.
현 회장은 2009년 이후 5년 만에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현지에서 관광 재개를 위한 의지를 다지겠다는 뜻이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중단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6년여간 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은 8094억여원, 개성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은 1252억여원으로 추산된다. 둘을 더하면 9347억 여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금강산 관광객 연간 30만명, 개성 관광객 연간 10만명을 기준으로 추정한 수치다.
숙박·식음료·판매·위락업체와 여행사, 운송업체 등 협력업체의 매출 손실분은 3257억여 원에 달한다.
금강산 관광사업에 투입되는 인력은 2008년 7월 중단 직전 1084명에서 10월 말 현재 285명으로 73% 줄었다.
현대아산은 관광 중단 이후 6년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했다. 올해 7월에는 일부 임직원에게 대기발령을 내는 등 구조조정을 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재개가 결정되면 2개월 내에 사업 재개가 가능하도록 내부적으로 준비 체제를 갖춰놓고 있다.
한편 금강산 관광은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이후 2005년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고 2008년까지 10년간 193만여명의 남측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상당한 사업 성과를 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