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쓸 돈은 적어지면서 소비심리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30대 중반의 직장인 김형일 씨.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한 김 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늘어나는 이자부담이 버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 김형일 / 은행원(33세)
- "대출이자가 가장 부담스럽고 요즘 경조사가 많은 시즌이어서 경조사비도 부담스럽습니다."
경조사비와 이자지급 그리고 조세 등을 포함하는 비소비지출은 1분기에 가구당 40만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 최연옥 /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 - "최근 자동차세 선납할인 제도 도입의 영향으로 자동차세 비중이 큰 하위계층의 조세지출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작 소비지출은 4.2%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식료품은 증가 폭이 0.4%에 그쳐 지난해 4분기 4.6%는 물론 같은 해 1분기 1.7%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325만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해, 증가율면에서 2%포인트가 확대됐습니다.
특히 증시 활황으로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 등의 재산소득은 24.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소득 상위 20%를 하위 20%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8.4배로 확대돼 2003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고, 하위 20%는 한 달에 40만7천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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