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번 협의에서 이달 중순쯤 있을 국제수역사무국 총회를 앞두고 우리측에 뼈 수입 허용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첫날 협의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뼛조각 부분 반송 절차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지난달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가 검역을 통과함에 따라 뼛조각 부분 반송이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뼛조각이 나올 경우 우리측이 어떤 기준과 절차에 따라 반송을 할지 파악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진짜 속내는 이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수역사무국 OIE 총회를 앞두고 우리측에 뼈를 포함한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찰스 램버트 / 미 농무부 차관보 -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OIE 총회의 가이드라인과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싶다."
우리측은 최근 OIE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밝혀 미국측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OIE 총회에서 광우병 통제 국가 등급 판정을 받으면 뼈도 수입할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우리측은 OIE 결정이 나오면 그때가서 신속하게 뼈 수입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창섭/농림부 가축방역과장 - "그동안 양국간 의제를 유지하는 선에서 오해를 풀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한편 전국 한우협회 등 축산 농가들은 뼈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한다는 현행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협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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