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화학과 방위산업 부문의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규모가 2조 원에 달하는 '빅딜'인데요.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그룹이 화학과 방위산업 부문에서 손을 뗍니다.
재계와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삼성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를 한화에 통째로 팔기로 했습니다.
매각 규모는 2조 원.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대기업 사이에 이뤄지는 최대 규모 거래로, 이 같은 '빅딜'이 성사된 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그룹의 사업 구조를 핵심 사업 위주로 짤 수 있게 됐고, 한화는 화학과 방산 부문에서 규모와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이번 거래는두 그룹의 후계 승계 1순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부친의 부재 속에 이번 협상을 진두지휘했고, 이번 거래를 통해 그룹 내 입지를 더 탄탄하게 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과 한화 계열사들은 오늘(26일) 오후 일제히 이사회를 열어 지분 거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