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26일 삼성테크윈과 탈레스.종합화학.토탈 등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을 1조9000억원에 전격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한화그룹의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역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수많은 M&A를 통해 그룹이 성장해왔다.
특히 인수로 인한 잡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수 후 조직간 문화 통합도 원만하게 잘 이뤄냈고, 부실한 기업을 모두 정상화하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였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주요 기록을 살펴보면 1982년 한화케미칼(구 한양화학 및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를 시작으로 한화는 굵직한 M&A를 잇따라성사시켰다.
1981년 다우케미칼은 제2차 오일쇼크로 인해 글로벌 석유화학 경기가 크게 위축되자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의 매각을 검토했고 한화는 석유화학 시장의 발전을 확신했던 김승연 회장의 판단에 따라 1982년 이 회사를 인수하고 10대 그룹에 편입됐다.
매출액은 당시 162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3년 3조5914억원까지 확대됐다.
한화생명(구 대한생명) 인수도 화제가 됐던 딜 중 하나.
한화생명은 매출, 수입보험료, 총자산 등에서 보험업계 2위로 한화그룹 전체 매출 비중의 50%를 한화생명이 담당할 정도 규모로 성장했다.
1985년과 2000년에 인수한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구 한양유통, 동양백화점)는 한화그룹 이미지 변신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한화는 중화학 분야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B2C) 사업으로의 다각화를 검토하던 중 ㈜한양의 부도로 M&A 시장에 나온 매출 1000억, 자본금 4억원 규모의 적자 기업인 한양유통을 1986년 인수했다.
인수 후 4년 만에 매출액을 2배(2100억원)로 늘이고, 고용 보장과 지
이어 2002년 한화 63시티(구 63시티), 2008년 한화손해보험(구 제일화재해상보험), 한화저축은행(구 새누리상호저축은행), 2010년 한화투자증권(푸르덴셜투자증권), 한화솔라원(구 솔라펀파워홀딩스) 등도 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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