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라 하더라도 일찍 잘 치료하면 걸을 수 있는데요.
의료환경이 열악한 나라에서는 뇌성마비를 방치했다가 걷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BN 매일경제와 서울대병원 메디컬원아시아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의료봉사에 나섰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살 사내아이
갓 돌이 지나 걸음마도 시작하지 않은 동생처럼 집안 곳곳을 네발로 기어다닙니다.
8개월 만에 미숙아로 태어나 뇌성마비를 얻었는데, 치료를 받지 못해 걷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 인터뷰 : 로비아 / 엄마
- "밖에서 뛰어노는 소꿉친구들을 쳐다만 보고 있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걷고 싶은데 안되니까, 속상하죠."
뇌성마비는 온몸의 근육이 수축하고 중심을 못 잡아 제대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질환, 뇌가 채 성숙하기 전에 손상을 입었을 때 나타납니다.
▶ 인터뷰 : 조태준 /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너무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태어나서 아이가 못 울고 숨을 못 쉬고, 태어난 직후에 많이 발생합니다."
일찍 수술받으면 걸을 순 있지만, 우즈베키스탄 어린이들은 대부분 무슨 병인지도 모른 채 살아갑니다.
▶ 인터뷰 : 아즈즈벡 / 뇌성마비 환자
- "얼른 다리가 나아서 학교에 가고 싶어요. "
근육을 늘려주는 수술이 시작되고, 수술 후 한 달가량 재활치료를 받으면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 인터뷰 : 사이드아크롬 / 뇌성마비환자
- "아프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