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은 한국정보화진흥원, 미래창조과학부가 운영중인 미래네트워크 선도시험망(이하 KOREN: KOrea advanced REsearch Network)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와 의료협력관계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말레이시아 퀄아룸푸르 현지에서 진행중인 제7회 말레이시아 선도시험망 컨퍼런스(7th MYREN Conference)행사중 이뤄졌으며,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8월 선정된 실증시험과제를 통해서 말레이시아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말라야 대학병원(University of Malaya Medical Centre)에 국산장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교육 및 수술장면 공유 등을 추진해왔으며, MOU 체결을 통해 선도시험망을 통한 한국-말레이시아간 의료협력을 확대하게 됐다.
양 측은 말레이시아 의사가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원격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에 따른 자료 및 교육컨텐츠를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으로 국제학회를 개최하고 인력 교환연수도 실시한다. 또한 실증시험사업 추진 및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국산 네트워크 장비와 영상 솔루션이 현지 병원에 구축되어 말레이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MYREN 컨퍼런스에서는 네트워크 기술, 보안,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발표와 아시아-유럽간 선도시험망인 TEIN(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 회선 증속을 기념하는 행사, 말레이시아-체코-키르키즈스탄을 연결해 전통공연모습을 전송하는 문화 컨텐츠 공유 시연도 진행돼 향후 선도시험망을 통한 국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TEIN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발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중점사업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다.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암뇌신경 진료부원장은"뛰어난 국산 IT기술을 통해 의료로까지 협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대한민국 의료 IT의 대표병원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통
사우디아라비아 6개 병원에 700억원대 병원정보시스템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한민국 의료수출 1호로 불리는 분당서울대병원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세계 의료의 표준이 되겠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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