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바뀌면 대통령과 인맥·학맥으로 얽힌 사람들이 사회 곳곳의 주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서강대 출신들, 이른바 서금회 멤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며 '신관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강대 67학번인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 인터뷰 : 이덕훈 / 수출입은행장 (지난 3월)
- "(친박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저는 친박…. 저는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이 행장과 함께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내정자, 차기 우리은행장이 유력한 이광구 부행장도 서강대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 회원입니다.
▶ 인터뷰(☎) : 이경로 / 한화생명 부사장·서금회 회장
- "송년회와 신년회 딱 두 번 합니다. 내년부터는 안 하려고 그래요. 자꾸 이상한 소리 나오고…."
친목단체라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서금회 회원들이 금융기관 수장으로 대거 선임되는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그렇다면, 정작 서강대 학생들은 서금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 인터뷰 : 김선진 /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 "선배들도 더 당겨주려고 하는 거 같고, 우리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 받는 게 맞는 거 같아서…."
▶ 인터뷰 : 한지수 /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 "서로 연줄 삼아서 밀어주고 끌어주는 거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을까 봐 우려가 되네요."
이명박 정부 때는 고려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인 고금회가 핵심 금융기관을 장악했습니다.
김승유, 어윤대, 이팔성 전 회장이 바로 고금회 회원입니다.
이에 질세라 연세대 출신 금융인들도 2008년 연금회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특정 인맥이나 연줄에 의한 인사는 관치금융의 변형이기 때문에…."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대통령의 출신 대학에 따라 금융권 수장들이 바뀌면서 새로운 관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