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매서운 한파에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칠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2월 첫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올라 25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원인으로는 만성적인 매물부족이 손꼽힌다. 특히 재건축 이주가 있는 서초구와 학군수요가 물린 강남과 노원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보합세를 이어갔다. 경기·인천(신도시 제외)도 0.04% 올라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자료: 부동산114]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월 들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국회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 지연으로 동력을 잃은 재건축 아파트는 등락 없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갔고 실수요가 뜸해진 일반 아파트도 0.01% 상승에 그쳤다. 저가매물 소진 이후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는 신도시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1%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3법(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재건축 조합원 1인1가구제 폐지)의 통과가 늦어지면서 매수심리를 위축 시켰기 때문이다.
매매시장, '동력 잃은 수도권 매매시장' 보합세 지속
서울은 △중(0.08%) △은평(0.07%) △강남(0.02%) △광진(0.02%) △마포(0.02%) △서초(0.02%) △노원(0.01%) △도봉(0.01%) △서대문(0.01%) △성북(0.01%) 순으로 올랐다.
반면, ▽송파(-0.06%) ▽동작(-0.03%) ▽강동(-0.02%) ▽중랑(-0.01%) 등은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매수세 없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1%) △동탄(0.01%)이 올랐고 ▽평촌(-0.01%)은 하락했다. 이외 신도시들은 주간 변동 없어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전세 매물 부족으로 매매 전환되는 사례가 일부 나타났으나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경기·인천은 △인천(0.04%) △광명(0.03%) △군포(0.03%) △이천(0.02%) △남양주(0.01%) △부천(0.01%) △안양(0.01%) 등이 오른 반면, ▽화성(-0.03%) ▽용인(-0.03%) ▽의왕(-0.02%) 등은 매수세가 없어 하락했다.
전세시장, 학군수요·재건축 이주 수요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이어져
서울은 △서초(0.42%) △강남(0.19%) △동작(0.19%) △은평(0.15%) △용산(0.13%) △강동(0.12%) △관악(0.11%) △중(0.10%) △노원(0.09%) △강북(0.08%)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2%) △중동(0.01%) △평촌(0.01%)이 올랐고 ▽동탄(-0.01%)은 하락했다. 이외 신도시들은 주간 큰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수원(0.10%) △인천(0
전세시장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학군수요에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더해지고 있어 겨울 비수기 없이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때문에 재건축 이주 예정지나 학군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세입자라면 관심지역의 수급상황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